오늘은 일요일 아침 사장님의 친절에 깜짝 놀라며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 정말? 사장님 짱이다!!"
"와 대단하신 분이네.."
"어! 정말이네..."
사실 그날 사장님께 환불 문의를 하면서도 전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답변글도 확인 안했고 통장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어쩜 기대가 아니라 환불해 줄수 없다는 답변에 또 한번 영국건으로 실망하기 싫었고
민박집 주인의 냉냉함에 또 한번 가슴이 쩡그랑 깨어지지 않을까 두렵기도 했고요.
다행히 아이들은 건강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룻사이에 갑자기 어른이 된 모습에 다행이라 생각했지요.
부모가 맘 아파했을까봐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고 서로를 위로 하며 등을 두드려 주었지요.
출국하기 전 떠나는 기분을 동영상으로 남기고 영국에 도착하기 전
비행기 안아서 새로운 곳에서의 첫 경험을 서로 동여상으로 남긴 것을
집에 돌아와 보면서 한참을 웃었지만
우린 서로 안타까워 하고 있을을 알고 있었지요.
아이들의 방학이 다음 주 까지라서 우린 부랴부랴
살망했을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다시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물론 영국으로 다시 갈까하다가 비행기 값도 비싸고 남편은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라
10월 17일쯤 가기로 했습니다.
다음주엔 아이들과 프랑를 가려고해요.
물론 한참 씨즌이라 모든 것이 만만치 않지만 ...
오늘 아침 경비를 지불하기 위해 인터넷 뱅킹을 하고 보니
사장님의 따뜻한 맘이 한보따리 도착해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영업하시는 데 많이 불편을 드린 것 같은데
우리를 위해 배려해 주심에 그져 미안할 뿐입니다.
비록 이번 영국여행으로 많은 돈은 고스란히 사라졌어도
잭이 심어놓은 콩나무 처럼 하루 아침에 멋진 열매를 매달은 나무가 되었네요.
우린 돈을 잃은게 아니라
새로운 인연의 씨앗을 심은 듯 합니다.
그져 감사한 맘으로 사장님의 사업 번창하고
건강하길 바랄뿐입니다.
10월 17일 전에 다시 한 번 연락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 제가 교직을 잠깐 휴직하고 스위스에 살고 있는데
늘 내곁에서 밝은 웃음으로 맴돌던 아아의 이름이 "윤상인"이었어요.
사장님과 동명이인이시네요.
웃음은 본인도 즐겁게 만들지만
그 웃음을 지닌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에겐 행복의 바이러스를 전이해 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