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하셨나요??
다음날 베르사유 가는 길에 먼 발치서 뵜는데.. 인사도 못했어요.
저도 많은 여행중에 11년전 회사 다닐때 했던 혼자만의 여행이 가장 의미있고 값진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여행에서는 지금같은 흔한 디카도 없이 필름카메라 하나에 가이드 북 한권에 온전히 의지하여 그야말로 혼자
모든것을 해결해야 하는 여행이었지만 (물론 투어 같은 것들은 상상도 어려운 시기였죠..)
그래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늘 즐거웠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이라는 느낌에 어린나이 (30대초반이었지만..) 에 받았을 문화적 충격 뭐 이런것들이 마음속 깊이
아로새겨졌던 듯 합니다. 그에 비하면 요즘 여행객들은 남름대로 대비도 하고 공부도 해서 와서 크게 향상된 여행수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동안 여러나라의 도시와 문화, 예술을 이해하기란 여간 어렵지가 않습니다.
저구나 나름의 지식이 있더라도 그 지식이 현장에서 온전한 느낌으로 충일되기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진희씨 여행태도는 짧은 시간의 느낌으론 무척 진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문외한 이지만 어줍잖은 미술사 지식을 손님들에게 전하며 이것들의 의미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미술의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껴야 할까... 라는 질문에 스스로가 답을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단조롭고 어쩌면 무미한 일상에서 가끔은 외식을 하는 느낌으로 새로운 분야를 접하다보면 생활의 조그만 활력이라도 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 정도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 늘 새로운 마음으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번 여행에서는 단순한 지식보다는 스스로가 닫혀있었던 생각들을 열고 그런 습관들에서 벋어나고 사물이나 현상을 입체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느낌을 지니게 되기를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을에 서울에 가면 좋은 전시회에서 꼭 뵈었으면 합니다.
저희팀 잊지마시고 주변분들에게 많은 홍보 (강추!!!) 부탁 드려요.
오랫동안 진지했던 아가씨로 기억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