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잘 하면 글이라도 한줄 남겨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나름대로 애쓰고 글도 남기시라고 읍소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전격적으로 글을 남기는 손님들도 많지 않은데.. 두분 학생은 정말 칼이네.. 게다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조각에 그림에 숨결을 불어넣고 의미를 부여하여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 그것이 작품을 해설하는 가이드의 최고의 임무인데.. 그것을 정확히 잡아내 주셨으니 안목이 있다고 보여진다.
베르사유궁정이나 정원을 그저 규모로만 보는 것 보단 거기에 얽인 궁정사나 혁명사와 함께 감상하면 아무래도 역사적 건축물에 대한 기억이 더 오래도록 남게 될 터이고 건축물에 대한 전체적인 의미가 파악되어 단순한 규모나 제원보다는 베르사유에 대한 의미를 위주로 해설을 해주었는데 비교적 정확히 내 의도를 파악한 듯 하여 보람있다.
더구나 로댕의 조각작품에서 살아있는 생기를 느꼈다면 역시 내 목표를 정확히 도달했고 로댕이 그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으니 그 또한 작품 감상이 풀륭히 완성되었다는 똣이니 보람이 있다.
남은 여행에서는 런던, 파리에서의 고대유물과 고전미술, 인상주의에 관한 나름의 해설을 발판으로 홀로 미술관을 가더라도 나름의 감상을 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이번 여행이 끝나면 입대한다고 들었는데 몸만 튼튼해 지는게 아니라 지식이나 삶의 지혜도 풍부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여튼 여행 중반인데 끝까지 알찬 일정들이 계속되었으면 좋겠고 여행하다가 비상시는 어디서든 언제든 연락해라.
파리담당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