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에게 졸라서 덜컥 감행한 여행치곤 뭐랄까 치밀한 맛이 좀 부족했던 일정과 루트라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 도와드렸을 뿐인데 제가 알찬 여행에 도움이 되셨다니 듣기 좋습니다. (이게 이런일의 보람입니다.)
두분 뵈고 마음같아선 전 일정을 동행해서 가이드 해 드리고 싶을만큼 불안했는데...
그래도 훌륭한 여행을 마셨으니 저는 만족하고 반가운 소식입니다.
사실 두분 일정 봐 드린다고 하룻밤 거의 꼬박 했습니다. 졸린눈 비벼가며... 혹여 더 불편해 지시는 건 아닌지 여행기간
내내 가끔씨씩 떠 올라 조금 불안하기도 하였죠. 괜한일을 한건 아닌지 하구요...
그래도 충분히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시고 고마워 해 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여행은 당초의 기대보다 알차고 즐거우셨나요???
그런 얘기 듣고 싶습니다. 짧은 미술관 투어에서 제가 손님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지식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죠.
잘 알지도 못하구요. 그래도 늘 고민하는건 미술을 통해서 우리 삶에서 통찰해야 할 것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전달해 드리는 게 저의 개인적 목표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예술품에서 우리는 참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지극히 개인적인 삶과 일상을 들여다 보기도 하고 극적인 사건이나 교훈적인 신화이야기부터 장대한 역사드리마가 하나의 미술품안네 스며들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것들을 통해 우리 일상이 조금 더 풍요해지고 건강해 질 수 있으면 그것이 예술을 통해 우리가 얻어가는 정신적 풍요일 것 입니다.
모쪼록 이번 여행에서의 다양한 추억 오래도록 간직하시고 가정에서의 일상 또한 늘 풍요롭기를 밀리서 나마 기원합니다. 저 또한 두분 오래도록 잊지못할 겁니다. 서울에서 헬로우 유럽 홍보 마니 부탁 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